확실히 몇년전과 지금의 전기차 보급률은 굉장한 차이를 나타냅니다. 번호판이 파란색인 전기자동차가 도로 위에만 나와도 신기해서 힐끔 힐끔 쳐다보게 되는 것도 이젠 예전일입니다.
구매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전기자동차가 유류비 부담이 적고, 유해물질을 뿜어내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인데요.
반면에 꾸준히 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쓰고는 있다지만 아직까지는 턱 없이 부족한 충전소와, 최근들어 발생하는 화재 가능성에 대한 문제점으로 인해 구매를 고려하는 사용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충전소의 문제는 앞서 말했듯, 앞으로도 더 많은 충전소가 구축될 예정이며 지난달부터는 기아자동차에서 실시하는 '충전대행 서비스'로 불편함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기차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와 관련한 소식은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가면 갈수록 더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뉴스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어요.
또, 이에 대한 부분으로 이런저런 루머가 생성되기도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전기차 화재 진압은 소화기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전기차를 소화기로 끄면 폭발한다.', '물을 뿌리면 안된다.' ...등등 사실 전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루머일지 사실일지는 모르는 것이지만, 불안하다는 것은 사실이죠.
그렇다면, 전기차 화재 진압은 소화기로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가 과연 사실일까요?
알려진 외신 자료나, 공영방송을 통해 입증된 사실에 의하면, '전기자동차는 화재 진압이 어렵다' 라고 합니다. 일반 자동차 화재에 비해 전기차는 불을 끄는데만 몇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왜그럴까요?
가장 큰 원인은 리튬 이온 배터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 내막은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양극, 음극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사고가 나서 분리막이 손상을 입었거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결함이 생길 경우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계속 꾸준히요.
리튬 이온 배터리 내부에는 수없이 많은 셀들이 있습니다. 아마 수천개는 될텐데요. 하나의 셀에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주위로 열이 다 퍼지면서 열이 폭주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1,000도가 넘는 열을 장시간 방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화재는, 타오를 수 있는 물체와, 산소, 발화점 이상의 온도 이 3가지 요건이 필요합니다. 이 3가지 요건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끊임없이 높은 열을 장시간 내게 되고, 계속해서 타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차 속에서 배터리만 분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산소를 차단해 불길을 끄자니, 방염천으로 덮어 씌워서 산소를 차단해 화재를 진압할 수는 있지만... 이미 배터리에서는 아주 높은 열을 계속해서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천을 덮어놓을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천을 오랜시간을 덮어놓는다고 한들, 천을 치우면 다시 불이 붙게되죠.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전기차는 유독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소화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소화기로 불을 끌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아예 끌수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루머라는 말이 나온 것이예요. 무슨말인지 이해 안가시죠?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소화기에는 화재 유형에 따른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화재 종류 마다 사용이 다른 소화기>
A형 = 나무, 종이, 천...등 (일반 고체 가연물)
B형 = 기름, 휘발유, 알코올, 페인트...등 (인화성 액체)
C형 = 과부화, 누전 (전기화재)
ABC형 = 위 유형 모두 사용 가능한 소화기
D형 = 금속화재
E형 = 가스화재
K형 = 주방화재
D형 금속화재 소화기로 전기차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고 알고 계신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가능하지 않습니다. D형은 기튬,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등의 반응성 높은 금속에 불이 붙는 것을 진압하는 금속화재로 분류되는데요. 현재 대부분의 국내 전기차들에 들어가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이 D형 리튬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리튬안에 금속 형태로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죠.
결론적인 것부터 이야기하자면, 전기자동차에서 시작된 화재는, ABC형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계속해서 열을 발생해내기 때문에 소화기를 사용한다한들, 일시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는 있어도 얼마안가 바로 다시 불이 붙어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은 하나, 불가능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전기차 화재 진압은 오로지 물과 냉각으로만 가능합니다.
때문에 완성차 회사에서는 전기차 화재 시, 물을 장시간 뿌려 화재를 진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나은 대안이라지만, 이 방법은 사실상 너무나 비효율적인 부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발생한 테슬라 화재 사건때도 온전히 진압하는데만 약 11만ℓ의 물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 일반 소방차에 물을 꽉 채운다면 약 3천ℓ정도 인데, 11만ℓ의 물이 필요하다면 사용되는 물의양도 너무나 많고, 시간도 오래걸리니 이런저런 방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이죠.
그래서 유럽에서는 불이난 전기자동차를 아예 물속에 담군다고 합니다. 물을 가득채운 컨테이너에 말이죠.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지만, 역시나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는 물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허청에서는 꾸준히 안전관련 특허출원 관련, 배터리 구조에 의한 안전성 확보를 우선시하고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안전도 보증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특허청에서는 '안전성이 강화된 배터리 구조는 화재 우려가 없는 전기차의 시작이 될 수 있다.'라며 전기차의 향후 안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개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전기자동차 보급량이 무서우리만치 빠르게 늘어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화재 진압에 대한 부분은 골치아픈 항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다시한번 정리를 해보자면 전기차 화재 진압은 ABC형 소화기로 가능하지만, 터무니 없는 양이라는 것 입니다. 소방차가 와서 꽉 채운 물을 다 쏟는다고 해도 택도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119에 빠른 신고를 한 뒤, 대피하는 것이 가장 우선책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출처 : 담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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